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담배꽁초부터 TV, 소파까지, 쓰레기장에 있어야 할 쓰레기가 자동차 전용 도로에 버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2년 전 무단 투기 실태를 보도했는데 나아지기는 커녕 더 심각합니다. <br> <br>다시 간다, 김태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난 2022년 취재 당시 자동차 전용도로 곳곳에 버려져 있던 쓰레기들. <br> <br>생활 쓰레기에, 싱크대, 폐그물까지, 버려진 양심의 종류도 다양했습니다. <br> <br>지금은 달라졌는지 다시 가봤습니다. <br><br>서울을 가로 지르는 강변북로, 마포구 월드컵대교 인근 차량들이 세워진 갓길에 담배꽁초가 수북합니다. <br> <br>먹고 버린 음료수 캔과 신용 카드도 버려져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과 함께 쓰레기 투기를 단속한다는 서울시설공단의 현수막이 무색하기만 합니다. <br> <br>실제로 단속이 이뤄진 적도 없습니다. <br> <br>[서울시설공단 관계자] <br>"저희는 단속 권한이 없고, 별도로 쓰레기 불법 투기하는 걸 적발해서 경찰에 전달한 것은 없어요." <br> <br>서울에서 고양시로 넘어가는 자유로 곳곳에도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. <br> <br>인적이 드문 분기점엔 아예 쓰레기 더미가 생겼습니다. <br><br>길가에 대형 쓰레기들도 버려져 있습니다. 낚시 가방도 있고요.<br><br> TV나 모니터 같은 전자제품, 유아용 소파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.<br> <br>강원에서 세종까지 남북을 가로지르는 43번 국도변도 운전자들이 버린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먹고 남은 음식이 담긴 용기를 비롯해 소변이 담긴 페트병도 있습니다. <br> <br>[트럭 기사] <br>"저도 (누가 버리는지) 직접 보지는 못했어요.그런데 쓰레기가 자꾸 늘어나기는 하더라고요." <br> <br>[버스 기사] <br>"이제 밤중이나 이럴 적에는 여기 와서 쉬고서는 그렇게 버리고 가는 거예요." <br> <br>도로에 버리는 쓰레기는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기도 하지만 자칫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[이형준 / 서울 서초구] <br>"박스나 이런 것들이 바람에 날리다 보니까, 갓길에 있다가도 도로로 들어오면 그런 걸 순간적으로 늦게 발견해서 피하려다 아찔한 순간들이…" <br> <br>[운전자] <br>"박스나 비닐들 피하려다가 뒷차를 못 보고 급하게 변경하는 경우가 있고요." <br> <br>반투CG) 달리는 차에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면 범칙금 5만 원에 벌점 10점, <br> <br>차에서 내려 쓰레기를 버리면 최대 5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됩니다.<br> <br>하지만 단속 권한이 있는 경찰은 사실상 쓰레기 무단투기를 단속할 여력도 의지도 부족해보입니다. <br> <br>[서울경찰청 관계자] <br>"눈에 보이거나 목격이 되면 당연히 단속을 하는데요. 현재까지는 목격돼서 단속한 사례는 없는 걸로…" <br> <br>[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] <br>"저희도 이걸 뭐 따로 관리를 하고 있지는 않아요. 안전신문고나 그것도 따로 이게 몇 건이다 관리를 하고 있지는…" <br> <br>도로변 쓰레기 무단투기, 단속 사각지대 속에 도로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김태우입니다.<br /><br /><br />김태우 기자 burnkim@ichannela.com